올해 설 송금건수 줄었지만 액수는 늘어
올해 뉴욕 일원 한인들의 설 송금 건수는 대체로 줄었지만, 송금 액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려운 경제 여건과 은행이 아닌 다른 송금 플랫폼 사용자 증가 등의 이유로 전체적인 송금 건수는 줄었지만, 강달러 기조가 지속하면서 송금을 한 경우 더 많은 액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 10곳의 설 송금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무료 송금 이벤트 기간 뉴욕 일원에서 10개 은행을 통해 보낸 송금 건수는 총 6346건이었다. 지난해 설 송금 서비스 기간 송금 건수(6851건)보다 505건(7.4%)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의 고물가 장기화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자 송금 건수 자체가 줄어든 결과로 보인다. 또한 최근에는 은행이 아닌 다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국으로 송금하는 경우도 많아 은행을 통한 송금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도 해석된다. 전체적인 송금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을 통한 송금 액수는 크게 늘었다. 10개 한인·한국계 은행에서 설 무료 송금 이벤트 기간동안 보내진 액수는 총 1832만3918달러로, 1631만1464달러를 송금했던 작년보다 201만2455달러(약 12.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송금 액수가 늘어난 덕에, 건당 송금액은 올 설에는 평균 2887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맞이 건당 송금액(2381달러)에 비해 약 507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개별 은행별로는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 자산규모 3위 내에 드는 은행들의 송금 실적이 역시 많았다. 다만 뱅크오브호프를 통한 송금건수와 송금액은 각각 18.6%, 9.9% 감소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송금 건수와 송금액이 모두 늘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송금 건수는 늘고, 송금액수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한국계 은행인 신한아메리카와 하나은행USA의 설 송금 실적도 돋보였다. 하나은행USA의 올해 설 송금액은 29만2465달러로 지난해(13만6229달러)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신한아메리카은행 역시 이벤트 기간 설 송금액이 274만3774달러로, 지난해(151만355달러) 대비 81.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송금건수 액수 송금 액수 건당 송금액 송금 건수